백에서 일을 빼면 구십구가 아닌 영이라 합니다. 구십구 번을 잘 해도
한번을 못하면 안 된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다른 모든 것을 잘 한다
해도 절대로 없으면 안 되는 한가지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信不足 有不信焉(신부족 유불신언)이라 하였습니다.
믿음(信)이 부족하면 불신(不信)이 생겨나게 된다는 말이라 합니다. 
믿음이 1%라도 부족하다면 그것은 부족한 믿음이 아니라 믿지 않음(불신)
이 된다는 것이지요. 한편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예언을 하고, 천사의 말을
하고, 참 지식과 믿음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
라고 합니다. 믿음과 능력과 지식 등 세상의 많은 것을 갖고,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이라도 중요한 한가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기초가 없이 세워진 집처럼 한번의 광풍에도 와르르 무너져 無 (nothingness)
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간직해야 하는 그 한가지는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이번달 cover story는 새 정부 들어 바뀌어진 관세정책과 그 대비안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FTA News는 시행 1주년을 맞은 한-미 FTA에 대하여 분석하였
습니다. Voices From The Fields는 신속통관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부지런한 
한국인의 특성에 맞추어 대한민국의 수출입통관제도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에 유례없이 빠른 시간내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좀 더 신속한 통관을 원하시는 고객을 위한 제도가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또한, 최근 관세무역관련 법령 소식과 조세심판원 판례로 알아보는 관세평가 분석도
있습니다.

신한관세법인은 지난달 창립 4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965년 설립되어 반세기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 여러분 덕분입니다. 신한을 신뢰하여
주시고 신한의 서비스에 만족하신 고객 여러분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100년 후의 신한을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99번을 잘 하여도 한번을 잘못하면 
잘못한 것이 된다는 원리를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99가지를 잘 하여도 한가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