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동의안 유럽의회 통과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회의에 상정된 한ㆍEU FTA 동의안은 찬성 465, 반대 128, 기권 19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 FTA 잠정 발효를 위한 EU 측 내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유럽의회는 이날 한ㆍEU FTA 동의안과 함께 한국산 제품 수입이 급증할 경우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이행법안도 통과시켰다.

이제 관심은 국내 비준 절차에 쏠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5일 국회에 한ㆍEU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한 뒤 세 차례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논란이 더 큰 한ㆍ미 FTA에 앞서 한ㆍEU FTA 동의안을 먼저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다 EU 측 절차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르면 2월 임시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국회의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돼 FTA가 예정대로 잠정 발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출처: 매일 경제 -